그리스도인에게 믿음과 실행의 모든 일을 판단하는 최종적인 권위는 자기 교회 목사나 교단, 혹은 자기가 다니는 신학교의 신학적 입장이 아니라 절대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한국 교회의 통탄할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주여, 지금은 주께서 일하실 때이오니, 이는 그들이 주의 법을 폐기하였음이니이다”(시 119:126).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그리스도인은 틀린 것을 알면서도 이런 저런 핑계로, 또는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그 길에서 벗어나 바른 길에 들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향해 성경은 경고한다. “그러므로 선을 행할 줄 알면서도 행치 아니하는 자에게는 그것이 그 사람에게 죄가 되느니라”(약 4:17). 개역성경이 신구약 합해서 무려 3만 군데나 틀렸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오신 여호와 하나님이신 사실을 증거하는 구절들이 너무나 많이 변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유일한 영적 생명이요 양식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틀린 성경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계속해서 읽고 있는 참으로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다. 바른 성경인 줄 알면서도 교단 눈치, 교인들 눈치, 목사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사람 앞에서는 그럭저럭 둘러댈 수 있을지 몰라도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가서는 결코 변명할 수 없다. 불꽃 같은 두 눈을 가지신 주님 앞에서 자신이 일생 동안 주님을 위해 쌓은 모든 공적은 불로 태워짐으로써 그 일의 양이 아니라 질이 평가받을 것이다. (이 심판으로 구원받은 사람이 지옥에 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제대로만 했더라면 받을 수 있는 영원한 상급을 ‘잃어버리는’ 일과 주님 앞에서 ‘수치를’ 당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신앙생활의 궁극적 목표가 구원이요, 천당만 가면 끝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성경은 구원은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이며 성도의 생활의 ‘시작’에 불과하고, 일단 구원받은 성도에게는 그가 일생 동안 주님을 위해 한 일에 따라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서 받을 상급이 있다고 말씀한다. 어떤 이는 주님께 칭찬을 듣고 많은 상급과 영광을 받는 반면, 어떤 이들은 “손해를” 당할 것이다. “그러나 각 사람은 그 위에다 어떻게 지을지 주의해야 할 것이라...이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시라. 이제 누구든지 이 기초 위에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짚이나 그루터기로 지으면 각 사람의 일한 것이 나타나게 되리니 그 날이 그것을 밝힐 것이라. 이는 그것이 불로써 드러나고, 또 그 불은 각 사람의 일한 것이 어떤 종류인지를 시험할 것이기 때문이라. 만일 어떤 사람의 일한 것이 세운 그대로 있으면 그는 상을 받을 것이요 만일 어떤 사람의 일한 것이 불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당하리라. 그러나 그 자신은 구원을 받게 되지만 불에 의해서 그렇게 되리라”(고전 3:11-15) 주님이 다시 오시면 물론 모든 성도들은 기쁨 가운데 주님을 맞이할 것이지만, 그 가운데는 상을 잃어버리고 수치를 당할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린 자녀들아, 이제 그분 안에 거하라. 이는 그가 나타나실 때 우리가 담대함을 가지며, 그가 오실 때 그의 앞에서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요일 2:28). “너희 자신을 돌아보라. 이는 우리가 이루어 놓은 것들을 잃지 아니하고 온전한 상을 받으려는 것이라”(요이 8절). 누가 상급을 잃게 되는가? 바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사역에 뛰어들기는 했어도, 하나님의 규칙대로 즉 성경대로 신실하게 일하지 않고, 성경과 맞지 않는 인간의 기준과 교단 교리대로 일한 사람들, 진리를 알고 나서도 전혀 바뀌지 않는 사람들이다. “전쟁에 임하는 자는 아무도 이생의 일들에 얽매이지 아니하나니 이는 자기를 군사로 뽑은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또 이기려고 애쓰는 사람이 규칙대로 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하리라"(딤후 2:5). 바른 길을 알면서도 직분, 사업, 인간관계 때문에 계속해서 썩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믿음의 최종 권위인 성경 문제를 타협하거나 적당히 넘어가려는 목사들과 신도들, 자신이 목회를 잘못해 왔다는 사실을 느끼면서도 체면과 기득권 때문에 바뀌지 못하는 목사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두려우심을 모르고 있으며, 주님께서는 희생제사보다 말씀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순종을 원하신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주님의 재림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워진 지금, 그동안 걸어온 잘못된 길을 버리고 참된 믿음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 바른 성경, 바른 교리를 붙들어야 한다. 주님의 진정한 축복은 성경대로 “알” 때가 아니라 성경대로 “할” 때 받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