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한국일보 바른교리 (77) 구원받은 카톨릭 사제 안토니 페조타의 간증
(77) 구원받은 카톨릭 사제 안토니 페조타의 간증 PDF 인쇄 E-mail
목요일, 04 6월 2009 20:22
[북부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안토니 페조타는 어릴 때부터 품어온 사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 한 살의 이른 나이에 카톨릭 신학교에 들어갔다. 11년의 수학 끝에 헬라어 학위를 받고 부전공으로 철학을 공부한 그는 영국, 독일 등지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고, 로마에서 사제로 서품되었다. 서품 직후에는 필리핀 섬 지역의 선교사로 파송 받아 15년 동안 사역에 임했으며, 그곳에서 기술학교의 교장에서부터 여러 곳의 신학원 학장 및 교수직을 역임했다. 다음은 그의 간증이다.]

 

  영국에서 신학을 공부할 때부터 내 마음에는 카톨릭교회의 일부 교리들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교리들은 분명 성경과 일치한다고 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의문은 서품을 받은 후에도 나를 괴롭혔지만, 나는 연구와 가르치는 일에 몰두함으로써 그 의문을 무마시키려 애썼다. 일과를 일부터 무리하게 만들어 기도를 위한 시간도 낼 수 없을 정도였다. 10년간 고된 사역에 몰두한 뒤, 휴식과 재충전이 불가피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 이태리 고향 집으로 가서 1년을 보내게 되었다. 그때 이전에 가졌던 의문이 되살아났고 더욱더 커졌으며, 그에 따라 내 영을 괴롭게 하는 교리들에 대해 만족스런 답을 찾으려는 결심 또한 굳어졌다. 그때부터 카톨릭 신학자들이 쓴 수없이 많은 책들을 계속해서 읽고 연구했지만, 마음속의 의문들은 가시지 않았고, 어떤 것에 대한 의문은 오히려 전보다 더 강해지기만 했다.

 

 

  필리핀으로 다시 돌아온 나는 가지고 있던 신학 서적들을 모두 제쳐두고 모든 관심을 한 권의 책,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시키기로 했다. 특히 신약을 연구하기로 했다. 그때부터 성경은 설교와 강의에 필요한 지혜를 얻는 유일한 원천이 되었고, 읽고 묵상하는 유일한 책이 되었다. 성경을 연구하기 시작한 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내 안에 가졌던 의문들이 하나둘씩 해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1974년 1월말이었다. 당시에 마닐라 남부의 크루즈에 있던 나는, 막 지어진 한 보수주의 침례교회 건물을 지나게 되었다. 아름답게 지어진 건물을 보고 한 번도 개신교회 건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던 나는 한 번 둘러볼 생각으로 발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어떤 그리스도인이 친절하게 맞아 주면서 자기네 교회 목사를 만나보라고 강권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그 목사와 나는 약 두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 나는 그를 카톨릭으로 개종시켜 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고, 그 목사는 내가 던지는 모든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해 주었다. 물론 나는 그를 개종시키지 못했고, 그도 나를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가 대답한 말들이 내게 강한 충격을 주었고, 결국 두 시간의 대화 끝에 나는 마음에 더욱더 많은 의문을 안고 자리를 뜨게 되었다. 그날부터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며 갈등으로 괴로워했고, 내게 성경의 진리를 붙들 용기가 없다는 사실에 고뇌했다. 나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기 시작했지만,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몇 주를 그렇게 보낸 뒤 어느 날 밤, 혼자 방에 있던 나는 생애 처음으로 진지하게 기도했다. 그리스도께 내 생애를 주관해 주시도록 기도했다.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때 나는 내가 죄인 중에 우두머리라는 사실을 생애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사제로 살아온 내가 도대체 어떤 죄를 그렇게 많이 지었느냐고 묻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건대, 나는 사제로 있는 동안 담배를 피우거나 독주를 마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독신의 서약을 깬 적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교구 신부로서 내가 성취한 일들로 인해 교만해져 있었던 것이다. 내 죄는 내 교만이었다. 교만이 나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교가 어떻게 생각할지, 나에게 뭐라고 할지 두려워한 것이다. 그들에게 정직하게 모든 것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 내게는 사람들의 인정이 진리에 대한 사랑보다 더 중요했던 것이다.

 

  그런 생각과 싸우며 기도하던 중에 이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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