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한국일보 바른교리 (62) 총1,250만불의 건물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자들
(62) 총1,250만불의 건물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자들 PDF 인쇄 E-mail
목요일, 04 6월 2009 20:00
가주사랑의교회는 총 1,250만불을 들여 “한인 최대 교회”를 완공하여 4월 18일 새 “성전” 헌당 감사 예배를 드린다. 돈이 있으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써야 할 텐데 초호화판 complex를 지어 교회 규모를 자랑하고 또 그런 것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그 돈은 성도들이 정성껏 모아 하나님께 바친 헌금일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돈을 사치스런 건물 짓는 데 낭비하면서도 부끄러운 줄은 모르고 오히려 신문에 광고까지 내면서 공사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하나님께 칭찬이라도 듣겠다는 것인가? 1,250만불이면 한 달에 2000불씩 지원하여 선교사를 보내서 한 나라 전체에 복음을 전할 수도 있을 정도의 액수이다. 뿐만 아니라 이 교회는 “새 성전”이라는 말을 반복하여 사용함으로써 마치 교회 건물이 성전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뿐만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할렐루야, 새 성전 주심을 감사합니다!” “새 성전 건축 기념 예배” 등 새로 교회 건물을 지었다 하면 모두 “새 성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을 올바로 나누지 못한 데 기인한 오류이다. 구약 시대에는 건물이 성전이었으나 신약으로 넘어와서는 그리스도인의 몸이 성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집트를 떠나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대로 “성막”(tabernacle)을 지었으며, 하나님의 임재는 성막 안 “지성소”(holy of holies)의 “자비석”(mercy seat)에 있었다. 즉 물리적인 장소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던 것이다. 이 성막은 후에 솔로몬의 때에 “성전”(temple)으로 지어졌으며, 솔로몬은 성전 봉헌식 때에 이스라엘 민족이 이 성전을 향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부르짖을 때 응답해 주실 것을 간구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하나님의 임재는 이제 더 이상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몸의 형태로 거하시게 되었다. "그분(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신격의 모든 충만함이 몸의 형태로 거하시나니"(골 2:9) 즉 주님의 몸이 성전이 된 것이다. "이 성전을 헐라. 그러면 내가 삼 일만에 이것을 다시 일으키리라“...그러나 주께서는 성전 된 자기 몸에 관하여 말씀하신 것이라"(요 2:19,21).

 

  주님께서 승천하신 뒤 약 A.D.33년 오순절 날 제자들에게 성령이 강림한 이후부터는 복음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여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몸이 성전이 되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영께서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만일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이는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너희는 그 성전이기 때문이라"(고전 3:16,17).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들이 어찌 일치되겠느냐? 이는 너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임이라"(고후 6:16).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졌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귀중한 모퉁잇돌이 되셨고 그분 안에서 건물 전체가 함께 알맞게 맞추어져 주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가며"(엡 2:20,21).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할 때 성령께서 우리의 몸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와 함께 거하시며 구속의 날까지 인 치시는데, 그럼으로써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 된 것이다. 그런데 왜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하여 교인들을 속이고 돈을 뜯어내고 있는가?

 

  성경에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모여 있는 건물이 “성전”이라 불린 것은 찾아볼 수 없다. 그와는 반대로 교회 건물이 따로 없이 가정집에 모이더라도 그리스도인이 모이면 그것을 교회라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그들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롬 16:5).

 

  그러나 오늘날 교회를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성전 즉 “거룩한 집”이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교회 강단에 올라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며(강단은 특히 더 거룩한 곳이기 때문에), 교회 안에 초를 켜 두는 등(카톨릭 교회처럼)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는 희한한 행태를 보게 된다. 각자가 골방에서 조용히 기도하면 될 것을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서 기도해야만 하나님이 들으시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카톨릭 교회에서도 건물 안에 성령이 오신다고 믿기 때문에 미사 도중에 강당 전면에 있는 작은 빨간 등을 켜서 성령이 오신 것을 알리고 미사가 끝날 즈음 등을 꺼서 성령이 떠나신 것을 알리는, 웃지 못 할 일을 하고 있다. 모두가 신약 시대에 거듭난 성도 자신이 성전인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교회 건물을 “성전” 또는 “하나님의 집”이라고 가르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건축 헌금을 걷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에스라나 느헤미야 같은 데서 “너희는 성전을 건축할지어다.” 같은 구절을 인용하여 그 옛날에 이스라엘 백성이 은과 금과 물건들과 짐승들을 자원하여 바쳤던 것처럼 건축 헌금을 풍성하게 내야 한다고 설교하려는 것이다. 그런 목사들이 교인들에게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몸이 성전이니 자신을 모든 더러움에서 깨끗하게 지켜야 한다, 세상으로부터 성별해야 한다고 가르치겠는가?

 

  물질적 부를 자랑하는 그런 교회들은 2000년 교회 시대의 마지막 교회 유형(type)인 라오디케아 교회를 향하여 하시는 주님의 엄중한 책망에 귀 기울여야 한다.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의 천사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신실하고 진실한 증인이시며, 하나님의 창조를 시작하신 분이 이 일들을 말씀하시느니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덥지도 아니하도다. 나는 네가 차든지 덥든지 하기를 원하노라...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며, 부요하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너는 비참하고, 가련하며, 가난하고, 눈멀고, 헐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너에게 권고하노니 내게서 불로 단련된 금을 사서 부요하게 되고, 흰 옷을 사서 입음으로 너의 벌거벗은 수치를 드러내지 않게 하며, 또 안약을 네 눈에 발라 보게 하라. 내가 사랑하는 자마다 책망하고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열심을 내고 회개하라"(계 3:14-19).

 

이런 교회에 다니면서 자랑스러워하는 교인들이 불쌍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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