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여러 가지 신비가 나온다. 신비(mystery)라는 것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완전하게 설명될 수도 없고 이해될 수도 없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의 이해가 아니라 믿음을 요구한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일꾼은 이러한 신비들을 맡은 청지기라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하나님의 신비들을 맡은 청지기로 여기게 하라. 청지기에게 요청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실한 사람으로 발견되는 것이라"(고전 4:1,2). 청지기란 귀중한 어떤 것을 돌보는 사람을 말한다. 청지기는 “신실한” 사람으로 발견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소유가 아닌 다른 사람의 물건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 물질, 재능의 청지기 직분에 대해서 말하지만 하나님의 신비들을 맡은 청지기 직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손에 들고 있는 성경과, 성경에 근거한 바른 교리는 우리 앞에 있던 그러한 청지기들이 자기들이 맡은 바에 신실했기 때문에 우리에게까지 올바르게 전해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청지기를 자처하는 많은 목자와 교사들이 신실하게 하나님의 신비들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기독교계 안에는 온갖 거짓 교리와 부패가 만연하고, 진리의 지식에 갈급한 양무리들은 온갖 교리의 풍조에 밀려 이리저리 방황하게 되었다.
다음의 일곱 가지 신비 중에서 자신이 몇 가지나 알고 있는지 점검해 보기 바란다.
1. 경건의 신비 - "경건의 신비는 논쟁의 여지없이 위대하도다. 하나님께서는 육신으로 나타나셨고..."(딤전 3:16) 이 신비는 천지를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신 사실을 말한다. 어떻게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처녀의 몸을 빌려 아기로 태어나시고 33년 동안 지상에서 인간들과 똑같이 생활하셨다는 말인가? 이것은 신비이다. 그러나 이 신비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신 사실을 믿지 못하며, 심지어 성경 자체도 변개시켜 버렸다. 성경에서 이 구절보다 예수님의 신성을 잘 말해 주는 구절은 없는데도 은 “하나님”을 “그는”으로 변개시킨 것이다. “그가” 육신으로 나타난 것이 무슨 위대한 신비란 말인가? “하나님”께서 육신으로 나타나셨기 때문에 그것이 위대한 신비인 것이다.
2.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 - "이 신비는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요, 곧 영광의 소망이라"(골 1:27). 죄 없고 완전하신 구세주께서 어떻게 죽으면 벌레가 먹게 될 우리의 더러운 육체, 사악하고 낡은 몸 안에 들어오셔서 사신단 말인가? 그분께서 참으셔야 하는 우리의 모든 사악함을 생각해 보라. 이것은 신비이나, 이 신비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결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의 확신 또는 구원의 영원한 보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
3.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 - "...남자가...자기 아내와 결합하여 그 둘이서 한 몸이 될지니라. 이것은 위대한 신비라.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그 교회에 관하여 말하노라"(엡 5:31,32). 우리는 이 땅에 있고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셔서 저 하늘에 계신데 어떻게 우리가 그분의 몸의 살과 뼈의 지체가 될 수 있는가?(엡 5:30)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영으로는 주님과 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고전 6:17).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천상에 함께 앉히셨으니"(엡 2:6). 우리의 몸은 지상에 있으나 우리의 영은 이미 천상에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4. 이스라엘의 회복(롬 11:25) - 성경은 이것도 신비라고 부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일부가 현재 십자가로 인하여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에 넘어진 상태이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야곱의 고난의 때”인 대환란을 거친 후에 민족적으로 회복시키실 것이요, 1948년 발포아 선언 이후 이스라엘이 국가로 수립된 것은 그 첫 단계이다. 이스라엘은 복음에 있어서는 원수가 되었으나 선택에 있어서는 그들의 조상으로 인해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하나님은 그들을 축복하는 자들을 복 주시고 저주하는 자들을 저주하신다. 이것은 역사가 입증해 주고 있는 진리이다. 이 신비를 저버림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리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모든 축복이 자기들한테 왔다고 착각하여 물질적 축복만을 바라는 무리들이 생기게 되었다.
5. 큰 바빌론 - "그녀(큰 창녀)의 이마에 한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신비라, 큰 바빌론이라, 땅의 창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고 하였더라"(계 17:5). 이 신비는 고대 바빌론 신비종교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면서 기독교의 탈을 쓰고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는 로마카톨릭교회에 관한 신비이다.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도성(바티칸)이라"(18절). (알렉산더 히슬롭의 참조)
6. 불법의 신비(살후 2:7) - 이 신비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것으로, 대환란 때 적그리스도는 이 땅에 나타나 하나님으로 자처하며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경배 받을 것이며, 그의 표를 이마나 손에 받는 사람은 지옥의 형벌에 처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이 사실에 대해 경고하는 목자들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7. 휴거 - "내가 너희에게 한 가지 신비를 말하노니...우리가 모두 변화될 것이니...그리하여 이 썩을 몸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몸을 입고 이 죽을 몸이 반드시 죽지 아니할 몸을 입으리라"(고전 15:51-55). 마지막 나팔에 눈 깜짝하는 순간에 우리 모두는 저 하늘에서 우리의 이름을 부르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공중으로 끌려올라갈 것이다. 성경이 “복된 소망”이라고 부르는 이 휴거의 신비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휴거를 이야기하면 다미 선교회 같은 사이비 종파로 몰리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신비들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거짓 목자들이 강단에 서서 이 신비들은 가르치지도 않으면서 온갖 거짓 교리들을 퍼뜨리고 가려운 귀나 즐겁게 해 주며 교회 놀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런 거짓 목자들에게 속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