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킹제임스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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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을 아노라 (살전 1:4)
- 그들이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선택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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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한글판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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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받도록) 선택하셨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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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장로교회에서는 칼빈주의를 정통 교리로 가르치고 있다. 예정론으로 대표될 수 있는 칼빈주의 구원론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주권적으로 어떤 사람은 구원받도록 선택하셨고 어떤 사람은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으로 가도록 선택하셨으며, 이 모든 것이 창세전에 예정되어 있다. 이것이 과연 성경적인 교리이며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그렇게 잔인하신 분이신가? 칼빈주의 자들의 말을 들어보자. “선택이란 인류 중 얼마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라 정의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인류 중 일부만을 구원하시기로 목적하셨다는 말은 나머지는 자연히 구원하지 않으시기로 목적하셨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벌콥)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 어떤 사람들과 천사들은 하나님의 판결에 의해 영원한 생명으로 예정하셨고 나머지는 영원한 죽음으로 예정하셨다.”(댑니) 물론 하나님께서는 창조주로서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고 계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불멸의 혼을 가진 인간들이 무수히 태어나게 하시면서 그들이 지옥으로 갈 것을 창세 이전에 정해 놓는 폭군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지만,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시며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자신의 성품에 위배되는 일은 하지 않으신다.
개역성경의 데살로니가전서 1:4은 칼빈주의를 뒷받침하도록 변개되어 있다. 위의 구절을 영어로 보면 “your election of God” (KJV)인데, 여기서 of 뒤의 God을 주격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너희를 선택하셨다는 말이 되고 목적격으로 보면 너희가 “하나님을” 선택했다는 말이 된다. 이럴 때 문맥을 보는 것이 올바른 성경 해석의 관건이다. 이 문맥은 사도 바울에게 복음을 전해들은 데살로니가인들이 그 말씀을 받아들여 우상으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아서서”, 즉 “하나님을 선택하여” 살아 계시며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다는 내용이다(9절을 볼 것). 그러나 개역성경은 이를 정반대의 내용으로 만들어 하나님께서 그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그들을 택하시어 구원하셨다는 칼빈주의의 희한한 교리를 입증하는 구절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칼빈주의의 왜곡된 구원론에 의하면 타락한 인간은 복음을 듣고 마음으로 믿어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택하시고 예정하신 어떤 이들에게 저항할 수 없는 은혜를 주시어 믿도록 만드신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복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택함 받은 사람인가 아닌가만 염려하게 되며, 지옥으로 가는 책임이 전적으로 그 사람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지옥으로 가게 예정하신 하나님께 돌려지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선택은 성경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신 것이나, 어떤 이들을 특정 사역으로 부르실 때 하나님은 자신의 뜻에 따라 선택하신다. 왜 하필 그 민족을, 왜 하필 그 사람을 택하셨는지 우리는 의문을 제기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구절들을 엉뚱하게 “개개인의 구원”과 연관시키다가는 복음의 진리를 왜곡시키게 된다. 하나님은 개개인의 구원, 즉 죽은 뒤에 그 혼이 지옥에 가고 하늘나라에 가는 문제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택하거나 예정하지 않으셨다. 만일 하나님께서 어떤 이들을 구원으로 택하시고 지옥으로 택하셨다면 어떻게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에 대한 진리는 다음의 구절에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기초를 놓으시기 이전에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분 앞에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시려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어,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자신의 자녀로 입양할 것을 예정하셨으니"(엡 1:4,5). "그분께서는 미리 아신 자들을 자기 아들의 형상과 일치하게 하시려고 또한 예정하셨으니..."(롬 8:29). 어느 가운데서 누구를 택하셨으며 무엇을 예정하셨는지가 분명하지 않은가?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들, 즉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온 이들을 택하신 것이며, 아들의 형상과 일치하게 하실 것을 예정하신 것이다. 누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를 예정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 2:4). "악인이 죽는 것을 내가 어찌 조금이라도 기뻐하겠느냐?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그가 자기 행실에서 돌이켜 사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내가 살아 있는 한, 내가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니, 너희는 돌이키라. 너희는 너희 악한 길에서 돌이키라..."(겔 18:23, 33:11).
다만 완악한 죄인이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기 때문에 지옥으로 갈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