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성경의 구약을 읽다 보면 하나님의 이름을 “여호와”로 적어 놓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여호와의 증인들만 기쁘게 해 주는 것이다. 실제로 여호와의 증인들은 개역성경을 아무 무리 없이 쓰고 있다. 그 성경을 써도 자기들의 교리 즉 삼위일체가 틀렸다는 것을 가르치기에 아무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과 영어 은 이 단어를 주(LORD)라는 단어로 올바로 번역했다. 이것이 올바른 이유는 우선 그렇게 해야 그것이 “번역”(translation)이 되기 때문이다. "음역"(transliteration)은 번역이 아니며 그 단어가 가진 뜻을 전달해 주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개역성경이 “거인”을 “네피림”(창 6:4)이라고 한 것이라든지, 신약의 여러 곳에서 “지옥”을 “하데스”라고 한 것 등은 번역을 하지 않고 음역을 함으로써 그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 대표적인 예들이다.
개역성경이 “여호와”라는 단어를 쓴 것은 히브리어 성경의 전통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 단어는 원문에는 네 개의 자음(YHWH)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너무나 거룩하게 여겼기 때문에 이 단어가 나오면 소리 내어 읽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원래 모음부호가 없기 때문에 아무도 정확하게 어떻게 읽는지 알 수도 없다. 후대에 마소라 학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모음부호를 붙였을 때 그들은 이 네 개의 자음에 두 종류의 모음을 결합시켰는데, ① “아도나이”(즉 “주” Lord)의 모음인 e o a 를 결합시키기도 했고, ② ”엘로힘“(즉 ”하나님“ God)의 모음인 e o i 를 결합시키기도 했다. ①을 굳이 읽자면 YeHoWah(여호와)가 되고 ②를 읽으면 YeHoWih(여호위)가 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 두 단어를 모두 ”아도나이“로 읽었지 ”여호와“나 ”여호위“로 읽지 않았다. 그런데 오직 개역성경과 변개된 극소수의 영어 성경, 그리고 여호와의 증인 성경(신세계역본)만이 이를 ”여호와“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히브리어 표기 | 히브리어 발음 | 영어 KJV | 한글킹제임스성경 | 개역한글판성경 | 아도나이 엘로힘 ① YHWH + e o a ② YHWH + e o i | 아도나이 엘로힘 아도나이 아도나이 | Lord God LORD GOD | 주 (고딕) 하나님 (고딕) 주 (진한고딕) 하나님 (진한고딕) | 주 하나님 여호와 여호와 |
히브리어 성경의 전통을 그대로 살려 영어 은 ①의 경우에는 LORD로, ②의 경우에는 GOD으로 표기하여 원래의 Lord와 God과 구분했으며, 도 LORD는 주로 진하게, GOD은 하나님으로 진하게 구분해서 표기함으로써 정확하게 번역 표기한 반면, 개역성경은 이 부분을 모두 “여호와”로 표기하였다. 그러나 그 단어를 여호와라고 한 것은 그런 전통을 살리지 못했다는 단순한 문제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교리적 재난을 가져온다. 여호와의 증인들의 교리처럼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과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일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인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구약에서 하나님을 “주”로 부르는 대신 “여호와”라고 해 놓으면 신약에서 “주”로 불리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 하나님이신 것을 알지 못하게 된다. "이 사람은 선지자 이사야가 말한 그 사람이라. 말하기를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음성이 있어 ‘너희는 주(Lord)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라.’고 하였더라"(마 3:3). 이 구절은 이사야서에 예언되어 있다.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음성이 있어 “너희는 주(LORD)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곧게 하라"(사 40:3). “주”라는 단어를 놓고 이 두 구절을 비교해 보면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주”를 개역성경처럼 “여호와”로 해 놓으면 침례인 요한이 예비한 주의 길이 구약의 바로 그 하나님의 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주요, 아무도 다른 이가 없나니, 나 외에 다른 하나님이 없느니라"(사 45:5)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그 이름을 가지셨다. "또 그의(예수 그리스도의) 옷과 넓적다리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만왕의 왕, 또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계 19:1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물론 지상에 계실 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불렀고 하나님께 기도하시기도 했지만 그것은 육신의 몸으로 지상에 계실 때의 일이었다. 예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그의 이름은 놀라운 분이라, 상담자라, 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원하신 아버지라, 화평의 통치자라 불리리라"(사 9:6). 이 글을 통해서 진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하나님 말씀으로 순수한 믿음을 갖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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