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지막 때에 한국 교회들이 거짓 “신유”에 집착하는 기현상을 볼 수 있다. 곳곳에서 “신유집회”가 열리는가 하면 그런 집회에 가서 어떤 목사에게 안수 받고 병이 나았다고 간증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기도를 들으시고 병자를 일으키기도 하신다(약 5:15). 그러나 한 특정인에게 주어지는 은사로서의 “신유”는 유대인을 위한 “표적”(sign)으로 A.D. 1세기의 사도들에게 주어진 것이며,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도들의 사역이 종료됨에 따라 없어졌다. 이것은 바울의 능력도 그의 사역 말기에 사라졌던 사실을 통해 잘 알 수 있다(딤후 4:20, 4:11, 딤전 5:23을 볼 것). 따라서 “신유”의 은사 같은 것은 오늘날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이 그러한 은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순전한 사기꾼이 아니면 마귀의 힘을 빌려 능력을 행하는 자들이다.
성경적 방언이나 성경적 신유는 모두 유대인에게 표적으로 주어진 것이다.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고..."(고전 1:22). 유대인은 출애굽 때부터 표적과 더불어 시작했으며, 표적과 더불어 움직인 민족이다. 모세는 지팡이의 기적과 문둥병 치유의(최초의 신유) 표적을 보임으로써 유대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내셨음을 증명했다. 예수님께서도 여러 가지 표적(병을 고쳐 주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시는 등)을 보이심으로써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이스라엘에게 보여 주셨다. 예수님께서 파송하신 사도들도 표적을 행함으로써 말씀을 확고하게 했는데, 성경은 그것을 “사도의 표적들”이라 부른다. "정녕 사도의 표적들이 너희 가운데서 모든 인내와 표적들과 이적들과 능력 행함으로 판명되었거니와"(고후 12:12). 그 표적은 이런 것들이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러한 표적들이 따르리니, 즉 내 이름으로 그들이 마귀들을 쫓아내고 또 새 방언들로 말하리라. 그들은 뱀들을 집을 것이요, 어떤 독을 마실지라도 결코 해를 입지 않을 것이며, 병자에게 안수하면 그들이 회복되리라"(막 16:17,18). 따라서 신유주의자들이 뱀을 집고 독을 마셔도 멀쩡할 수 없다면, 그들이 가진 신유의 은사란 100% 가짜다. 또한 당시에 사도들이 권능을 행할 때는 낫지 못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며, 환자에게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에 구애받지도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거짓 신유주의자들은 안수해도 병이 낫지 않으면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뻔뻔스럽게 변명들을 한다. 그들 중에는 진짜로 기적을 행하는 자들도 있다. 짧았던 한쪽 다리가 그 자리에서 쭉쭉 늘어나기도 하고 불치의 병이 낫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성령의 능력이 아니라 마귀의 능력이다. 대환란 때 적그리스도도 여러 가지 기적을 베풀며 나타난다. "그 불법자가 오는 것은 사탄의 역사에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들과 거짓 이적들과, 멸망하는 자들 안에 있는 모든 불의의 속임수로 오는 것이니..."(살후 2:9,10). 어떤 이들은 어떻게 마귀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느냐며 반박하지만, 마귀는 항상 좋은 것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그래야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기 때문이다. 어떤 무당이 신문에 광고를 냈는데, 굿을 함으로써 악귀를 쫓아내어 이혼 직전까지 갔던 부부가 다시 화목해진 이야기와, 귀신이 붙어 걷지도 못하고 말도 알아듣지 못했던 아이가 벌떡 일어나 제 발로 산을 걸어 내려간 이야기를 적어 놓았다. 그러면서 그 무당은 “무속인으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 무당이 누구의 힘을 빌어서 그렇게 한 것이겠는가? 성령의 힘인가 마귀의 힘이겠는가? 마귀의 힘을 빌어서도 얼마든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거짓 신유주의자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병이 나은 자신의 체험을 구원받은 것으로 착각하고 지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하나님을 찾기 원하는 순수한 교인들이 지식 없음으로 인해 마귀에게 속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안수 받고 병이 나은 체험이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원계획을 제시하면 더 완강하게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 안수 받고 병 고침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체험이 아니라 성경 말씀으로 구원받은 확신이 있는가? 오늘 죽더라도 무서운 지옥에 가지 않고 하늘나라에 갈 확신이 있는지 정직하게 자신에게 묻기 바란다. 병 고침을 받았기 때문에, 신기한 “체험”을 했기 때문에 구원받은 것이라고 착각한다면 당신은 구원받지 못한 것이다. 구원은 오직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이신(딤전 3:16)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모든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믿음으로써만” 받는 것이다. 독자들 중 한 사람도 거짓 구원의 확신으로 지옥에서 멸망하는 사람이 없이 모두 구원에 이르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참으로 원하신다. "네가 네 입으로 주 예수를 시인하고,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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