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성서공회에서는 개역성경을 ‘개정한’ 을 내놓았다 (신약 12,823곳과 구약 59,889곳을 합쳐 총 72,712곳을 개정하였다). 성서공회는 성서를 하나씩 찍어낼 때마다 자신들이 보급하고 있는 개역성경의 틀린 점들을 지적해야만 했다. 카톨릭과 손잡고 공동번역을 만들 때도 그랬고,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한국 교인들에게 거절당한 표준새번역을 만들 때도 그랬다. 개역성경의 잘못을 들추지 않는다면 새로운 성서들을 만들어 낼 명분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개정위원으로 모일 때마다 번역 원칙들을 정해 놓고, 그럴듯한 학자들을 불러들여 번역시킨 다음, 교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목사들에게 감수를 시켜 내 놓았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한국의 교인들은 개역성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런 노력들은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것은 그 동안 성서공회가 이루어 온 여러 가지 과업들, 다시 말해서 그 동안 개역성경을 비판하며 내 놓은 다른 성서들이 실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로운 성서들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의 생각은 “개역성경만한 성경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개역성경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것을 내놓아 이 나라 교인들의 취향을 덜 건드리면서 성경을 교체하려는 교활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 새로운 성서는 새롭다고 말할 것이 하나도 없다. 그들의 개정 원칙이 ‘문법상’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 개역 당시의 어휘를 ‘현대어’로 바꾸는 것, 사투리는 표준말로 바꾼다는 것 등일 뿐, 사탄에 의해 ‘변개된 원문’을 사용한 데 따른 ‘원문상의’ 오류는 인정하지도, 바로잡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참으로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 어리석은 자들이 아닐 수 없다. 을 기존의 개역성경과 비교해 보면 전혀 달라진 것이 없음을 알 수 있다. ① ‘없음’으로 되어 있는 신약의 13구절이 동일하게 빠져 있다(마 17:21, 18:11, 23:14, 막 9:44,46, 11:26, 15:28, 눅 17:36, 23:17, 행 8:37, 15:34, 28:29, 롬 16:24). ② 삼위일체를 가장 강력히 증거하는 요한일서 5:7을 삭제하고, 그 앞 구절을 둘로 나누어 7절로 만든 것이 동일하다. ③ 골로새서 1:14에서 ‘그의 보혈을 통하여’를 삭제함으로써 보혈을 통한 구속의 교리를 없앤 것이 동일하다. ④ 시편 12:7이 ‘말씀’을 영원히 보존하신다는 약속이 되지 못하게 만든 것도 동일하다. ⑤ 욥기 19:26을 변개시킴으로써 몸의 부활을 부인한 것도 동일하다. ⑥ 로마서 8:1에서 하반절을 삭제함으로써 성령 충만의 법을 제거해 버린 것도 동일하다. ⑦ 베드로전서 2:2에서 ‘구원에 이르도록’을 첨가하여 성장해야 구원받는다는 마귀적인 교리를 퍼뜨린 것도 개역과 동일하다.
⑧ 디모데전서 3:16에서 예수님께서 육신으로 나타나신 “하나님”이신 사실을 감추어 버린 것도 동일하다. 이와 같이 모든 변개된 구절들마다 개역개정판은 개역성경과 일치한다. 그러면서도 무엇을 7만 군데 이상을 개정했다고 하는 것인가? 이러한 원문상의 변개,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증거하고 삼위일체를 증거하며 지옥을 경고하는 구절들과 단어들이 삭제된 것은 외면하면서 문법상의 오류나 어휘를 현대화하는 것, 사투리를 고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결국 대한성서공회는 바른 성경을 만들겠다는 어떠한 의지도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다만 변개된 성서들을 다양하게 찍어냄으로써 이 나라 교계를 혼란시키며 판매 수익만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자들이 바로 말씀을 변개시킴으로써 이익을 취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시킴으로써 이익을 취하는 여러 사람들과 같지 않고"(고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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