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이 땅에 사는 모든 자들에게 경배받기 위해서는(계 13:8) 이 세상을 한 종교로 통합해야 한다. 성경에서는 마지막 때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기 전에 먼저 배교하는 일이 일어난다고 말씀하신다(살후 2:3). 카톨릭에서 목숨을 걸고 나온 개신교도들은 종교 통합이라는 미명하에 다시 카톨릭의 교묘한 술책에 빠져 카톨릭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1969년 초에 C.C.C.(대학생 선교회)의 설립자인 빌 브라잇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로마 카톨릭을 비방하거나 공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수백만의 로마 카톨릭 교도들을 세계복음화에 쓰시고자 그들 가운데서 강력히 역사하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The Post of Times Star, Cincinati, Ohio, 1969, 8.30). 빌리 그래함의 ’86 암스테르담 집회에서도 빌 브라잇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개신교와 카톨릭이 서로 반목했던 때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성령께서는 카톨릭과 개신교의 모임 모두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강력히 역사하십니다.”(Foundation, 1986, 7-8월호). 1979년 10월 11일 필 도나우쇼에 출현해서 요한 바오로 2세의 미국 방문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빌리 그래함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미국민들이 무엇인가를 믿는 도덕적 영적 지도자를 찾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분(교황)이 바로 그런 분입니다.” 그는 거리낌 없이 말했다. 사실 보스톤에서 한 그의 연설은 복음적인 것으로 그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 돌이켜서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께 드리라고 말했지만, 동시에 이와 같은 말도 했다. “하나님, 참으로 내가 인용할 만한 권위 있는 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October 11, 1979, Transcript #10119).
이같이 유명한 개신교 설교자들이 카톨릭에 편승하는 바람에 많은 우매한 대중들은 혼동에 휩싸이고 말았다. 교회적으로 교황은 최고 위치에 있다. 이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이 지의 머리기사였다. 1987년 10월 27일 아시아에서 열린 “세계기도대회”에 관한 이 기사의 제목은 “기도의 날에 울려 퍼진 교황의 메시지”였다. 이때 니카라과와 엘살바도르 등의 전쟁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기도 했는데, 이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런시 대주교를 비롯해서 달라이 라마, 힌두교도들, 시크교도들, 이슬람교도들, 비하이 교도들, 사이비 종교지도자들, 그리고 심지어는 토고에서 온 뱀 숭배자들도 있었다. 평화 운동을 주도하는 로마 카톨릭은 세계의 정치적 연합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 못지않게 종교적 연합을 목표로 하는 운동에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세계 종교 통합 운동(에큐메니칼 운동)과 뉴에이지 운동은 연결되어 있다.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뉴에이지 운동은 1975년부터 대중에게 소개된 이래 세계의 모든 종교를 하나로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서방 세계로 하여금 힌두교나 불교의 사상 및 관행을 수용하게 함으로써 이 일을 이루어가고 있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에큐메니칼 운동과 종교 상호간의 협력을 이룩하려는 뉴에이지 운동의 전략을 더욱 실현시키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 그 예로 1990년 5,6월호 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교에 관한 내용이었다. 2호에는 “기독교의 성인으로 숭앙받는 붓다”라는 제목의 기사도 있었으며, “거룩한 달라이 라마”의 전기가 실리기도 했다. 한 티벳 불교도에 대해서는 그가 카톨릭 지도자들과 빈번히 교류했으며, 심지어는 “그의 오랜 친구” 요한 바오로 2세와 적어도 다섯 번 이상, 바오로 6세와는 두 번 만난 적이 있다고 적고 있다. 뉴에이지 운동은 많은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