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께서는 약한 성도를 취하시어 그 안에서 율법의 의를 성취하신다. “율법이 육신을 통하여서는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죄 때문에 자신의 아들을 죄 있는 모든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 그 육신에 죄를 선고하셨으니 이는 율법의 의가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육신을 따라 행하지 않고 성령을 따라 행하는 자들이라”(롬 8:3,4). 즉 아무리 약한 성도라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로 합당한 성도가 될 수 있다. 초대 교회 때 있었던 성령의 표적의 은사로 이상한 기적이나 병 고침을 바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완성된 후에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성령님께서는 믿는 자들 안에서 능력을 주셔서 육신을 따라가지 않고 성령을 따라 행하는 성도들의 안에서 율법의 의를 이루신다.

  “율법” 이것은 물론 모세의 율법 즉 구약의 율법을 일컫는다. 우리에게 세 가지 법이 작용하는데, 1) 믿는 자 안에 내재하시는 성령님으로 “생명의 성령의 법” 2) 육신 안에 있는 옛 성품으로 “죄의 사망의 법” 3) 하나님의 법이 그것이다.

  율법은 육신 안에 있는 죄인들에게 주어진 것으로 이들의 혼은 영적 할례를 받지 못하여 육신으로부터 분리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죄인의 육신은 연약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감당하지 못하고 율법은 결과적으로 육신에 대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처리해 주시기 위해 아들을 죄 있는 모든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셔서 그분의 육신에 죄를 선고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율법의 저주 아래에 더 이상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셔서 성령을 따라 행할 수 있도록 되었다. 또한 성령님께서는 성도에게 육신을 극복할 수 있는 승리를 주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육신적인 생각을 가진 중생하지 못한 자연인의 생각은 하나님을 따르는 생각이 아니므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법에 복종하지도 않고 복종할 수도 없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은 그 혼이 여전히 육신에 밀착되어 있어 육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안에 갇혀 있으며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가고 있고 무슨 능력을 행하고 체험을 가졌다고 떠들고 자랑하지만 정작 그들의 삶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생의 자랑으로 점철돼 있는 이유는 그들이 구원받지 못한 채 종교 생활을 하기 때문인 것이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은 영 안에 들어와 있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해도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없다는 사실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처해 있는 어쩔 수 없는 위치다.

  그러나 독자들이 모든 이상한 체험과 종교적 행위와 자신의 의를 버리고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죄를 회개하여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시인하면 구원해 주시겠다고 하나님께서 성경에 약속하셨다(롬 10:9). 이 복음의 말씀을 믿을 때 성령님께서 아무 느낌 없이 모르게 들어오셔서 우리의 죽은 영을 살리셔서 거듭나게 해 주시고 우리 안에 내재하셔서 육신의 죄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셔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라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영원히 거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 1:23). “네가 네 입으로 주 예수를 시인하고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