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언덕에도 이름 없는 (강아지) 풀들의 하늘 젖은 노래 소리 들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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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03 3월 2010 13:49 |
바람 부는 언덕에도 이름 없는 (강아지) 풀들의 하늘 젖은 노래 소리 들리네.
( 2009.10.16 14:20 Santa Clara 귀환길 CA 해변의 Vista Point에서)
( I ) 저어기 먼- 바다 파도 소리 들으며
바닷바람 적시는 해변의 언덕에
아름드리 한- 다발 이름 없는 들풀이여.
파아란 하늘에 온 맘을 내어주니,
구름을 이고가는 늘 푸른 너의 몸은
유한한 생의 바다 한가운데 끝없이 아로새긴
내 눈의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되었다.
( II ) 바다 너머 푸른 소망 걸어놓고,
바람 부는 모래 언덕
외발로 곧추세운 인내의 들꽃이여.
하늘의 바람을 날개삼아
비구름 속 하아얀 물방울을 가져다가
저 하늘을 흠뻑 적신 네 몸 속엔
메마른 땅 적셔주는 강이 되어 흐르고,
뽀송뽀송 솜털보다 부드러운 네 얼굴의 너울은
영•혼을 드리운 향기로운 관(管대롱)일레라.
( III )
저편 너머 바다 끝에-
농-익은 마음을 심어놓은
가난한 심령초(心靈草)여.
이제 너는
‘나의 새로 얻은 이름’이 되었고
나는 네 속
생명을 노래하는 끝없는 하나가 되었다.
저어기 머언 바다-
하늘이 무거운 눈 먼 바다 한가운데
하늘 덮은 네 얼굴로
거친 바람 막아주는 창이 되고
곧추세운 네 몸으론
거센 물결 저어가는 생명노를 삼으리니,
‘나의 새로 얻은 이름’이여-
저어기 파란 하늘 파도치는
새 생명의 물결을
나와 함께 끝없이
노 저어 가자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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