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저녁 노을 한 줄기가 장막집에 그윽하니--- ( 2008.8.8 AK 백야의 한밤을 지새우며)
까마득-한 잿빛 하늘 생(生)의 자락 끝에서도 닭 우는 소리마저 끊어진 싸-늘한 장막집에 저녁 노을 한 줄기가 처마 끝을 촉촉-히 적셔드니, 세월의 빗장에 감추어둔 상한 맘 한 쪽이 저 하늘 구름 위에 여덟 폭 물결을 이루었네. (II )날마다 새로 열린 하늘 영광 보도다. 구름 같은 인생길- 흰 구름 머물거든 하아얀 세마포로 저 하늘을 덧입고 하늘 적신 뫼파람에 구름 한 점 없으면 흠없는 어린 양 보배피에 적실지니, 나의 혼을 가득-덮은 말씀의 구름띠로 날마다- 새로 보는 구름 속의 영광이게 하소서. 日日新省榮光雲 ( 漢譯詩 ) 一. 夕陽幽幽帳幕門하니--- 1. 저녁 노을 장막문에 그윽하니--- 暗天邈邈生涯端 암천막막생애단 에 어둔 하늘 까마득한 생애의 끝에서도 夕陽幽幽帳幕門 석양유유장막문 하니, 석양이 장막문에 그윽하니 ( 비춰 오니 ) 一片傷心昇羊羽雲 일편상심승취운 하여 상한 마음 한 쪽이 날개구름 (타고)올라 悠悠蒼空八幅韻 유유창공팔폭운 이라. 유유히 창공에 여덟 폭 운율이 (되었네). 二. 日日新省榮光雲이라. 2. 나날이 새로 살펴 보는 영광 구름 있도다. 無常人生留雲處 무상인생류운처 에 덧없는 인생길- (흰)구름 머무는 곳에서는 脫俗服天以麻袍 탈속복천이마포 하고 속된 것 벗고서 삼베 도포로 하늘을 (덧)입고, 淸風掃天無雲時 청풍소천무운시 엔 맑은 바람 하늘 쓸어 구름 (한 점) 없을 때엔 洗於羚羊寶血義 세어영양보혈의 할지니, 어린 양 보배피에 (나의 죄를) 씻을지니, 律例覆魂 如翠雲 율례복혼여취운 하고 말씀은 비취구름 같이 (나의) 혼을 덮겠고 日日新省 榮光雲 일일신성영광운 이라. 날마다 새로이 영광의 구름을 살필것이라. [ 한역 자작시해설 ] 이 漢譯詩는 모두 意譯한 것으로 音韻 體系와 單語의 語感도 다른 탓이겠지만, 表現의 限界를 切感하였다. 각 연마다 韻律이 전부 같게하여 한 마음 울리는 노랫말이 되도록 細心한 注意를 기울였다. 1절 3행의 “昇羊羽 雲”(구름 날개 타고)구절은 원문의 “빗장에 감추어둔”과 상반되나,이어지는 문맥의 흐름을 볼 때 무난하며, 오히려 한시 특유의 깊은 정취를 더해준다. 漢文을 解字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邈邈(1:1) 멀 막 羊羽雲(1:3) 날개 취 구름 운 곧, 구름날개 脫俗服天(2:2) 세상 속된 것을 벗고, 하늘을 입음 淸風掃天(2:3) 맑은 바람 (청풍)이 하늘을 쓸어(소천) 翠雲(2:6)비취같은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