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덧붙이는 마음의 울림 소리]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이 박혀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의 영 안에서 죄악에 물든 나의 혼이 보혈로 깨끗게 되었고 생명을 노래할 줄 알게해 주셨은즉, 이 시를 주장할 참 ‘나’다운 나의 것은 아무 것도 없도다. 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우리 아버지여. 이 시를 쓰면서도 걸레같이 더러운 ‘나’의 의를 생각하게 하시고 쓸모없는 나의 삶이 주 안에서 작은 뜻이 되게 하소서.
[ 제 1 부 : 들어가는 노래] 주여, 나를 교만치 아니한 온전한 믿음으로 붙드소서. 속 사람에 ‘내’가 없는 주님 만의 성결한 집이게 하소서. 나의 혼이 기쁨으로 넘쳐나는 기도하는 집이 되게 하소서. 영 안에 지어가는 보이지 않는 ‘나’의 집을 보고, [하나님 살아 계심]을 세상으로 알게 하소서. 아멘. 제 2 부 -주께서 내게 생명의 길을 알게해 주셨으니, 주께서 나를 주의 임재하심 속에서 기쁨으로 충만케 하시리로다 ( I ) 주께서 내게 생명의 길을 알게하시니 주인 잃은 들개가 되어 어두운 밤 광야 홀로 내버려진다해도, 깨어있는 혼으로 길을 찾게 하소서. 서슬퍼런 세월의 칼날에 몸-써리치는 광야의 노래가 허공을 가르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지라도, 내 안에 가득-한 진실을 토(吐)하게 하시고 계율(戒律)을 묵상하는 정직한 선율(旋律)이게 하소서… 생의 나날 나뭇잎새 스쳐가는 잔잔-한 바람결에도 날마다 새로운 새 생명의 숨결을 담아다가, 명운(命運)을 다해버린 허망한 혼들의 가난(艱難)한 절규를 보거든 의(義)의 하늘 풍성한 은혜 안에 함께 가는 마주 잡은 손이 되게 하시고, 길 잃은 자들에겐 그 길(The Way)을 찾게하는 작-은 외길되게 하소서… 을씨년스럽게 걸어가는힘겨운 고독을 만나거든 따사로운 생명강에 함께 더분 물결 일게 하시고, 알알이 짙어가는 한여름 밤 포도송이처럼- 대청마루 끝없이 이어지는 옛 얘기들처럼- 계율 없는 이 세상에 잃어버린 혼을 찾아 생명 얻는 진-지한 이야기를 들려줄 때, 하나님 아는 지식으로 시절(時節)을 분별하고 가야할 길 알게 하는 니진(泥塵) 속 값없-이 받아둔 값이 없는(Priceless) 보배되게 하소서. ( II ) 주께서 나를 주의 임재하심 속에서 주께서 내게 주신 생명의 기쁨에 깨어진 혼을 담은 나의 작-은 옥합(玉盒)을 드릴지라. 서원(誓願)을 주 앞에 갚을 수가 있으랴만, 날 건져주신 은혜의 강가에서 주와 함께 걸어가는 인생길- 의(義)로움의 그 길이 둥근 세상 버려진 모난 돌이 될지라도 임하는 처처(處處)마다 마땅히 가야할 길이 되게 하소서. 재 속에 뒹구는 눈물 젖은 참회로도 하나님 앞에 설명할 눈물마저 보혈로 다시 씻김 받아야만 되리니, 심원(深遠)한 주의 뜻엔 미칠 수가 없도다. 속 사람의 탄식으로 주님께 간구함은 애통하는 영(靈)으로- 죄에 물든 나의 몸을 돌아보게 하시고, 서로 위한 한 맘으로- 저의 허물 내게 돌려 주소서.(몬1:18) ( III )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기쁨은 우러나온 마음의 찬송을 이루고 기쁨 잃은 슬픔 또한 아픔 입은 형제 위한 위로가 되나니, 이 생애 다하는 그 날까지- 충만한 영으로 혼을 쏟은 노래되고 내려놓은 마음으로 고뇌(苦惱)하는 책이 되어, 만년(晩年)에 걸어가는 인생길- 하늘 덮은 어두움 속 무거운 짐 지고가는 인생들로 계명(啓明: 밝게 열린) 의 하늘을 알게 하는 거울같은 생명의 삶으로 우리 생의 행로(行路)를 고정시켜 주소서.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참 ‘나’를 알게하신- 내 생명의 주인을 기쁘게 하리로다--- 시절은 시절로 돌아들고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지만, 리(利) 를 좇는 어두운 밤 거친 물결 중에서도 로(櫓) 저어- 노를 저어- 소망의 노를 저어 혼을 삭인 생명의 노래로 우리 삶의 이야기를 가득 채워 주소서. 다함없는 생명의 매듭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 이어가게 하소서, 주여, 우리로- 생명에서 생명으로 이어진 생생한 증거삼아 주소서. 아멘 제 3 부 -생명의 고함(孤喊): 저편 너머 하늘을 지어가는 작-은 창조이게 하소서. 내 영•혼의 깊은 데서 그윽-히 울려나온 기쁜 찬송 부를 때, (찬330) 사로잡힌 혼(魂)들의 눈 먼- 하늘을 말없는 언어로 가득- 덮어 주소서. 아프도록- 아프도록- 화인(火印) 맞은 양심에- (딤전4;2) 참회의 하늘비를 흠-뻑 젖게 하소서. 길이 없는 광야에도 삶과 죽음 교차하는 “그 길”(The Way)은 알게 되리니, 흙먼지 속 저-만치 더가려는 부질없는 발걸음에- 쉼이 있는 밤이 되게 하소서. 헛 것을 붙좇아 신음하는 어둠의 땅- 고난의 쟁기질로 까아만 씨앗을 뿌리고 또 뿌릴지라도, 아침마다 하아얀 소망의 노래로- 우리 속 “하늘”을 또 그렇게 가득-덮어 주소서. 날마다 죽으나 다시 사는 생명으로- (갈 2:20) 저편 너머 하늘을 지어가는 작-은 창조이게 하소서- 하늘 없는 유리성(琉璃城)의 눈먼 혼을 이겨와,(Soul-Winning) 한밤이 다하도록 쉬지 않는 하늘의 심장을 녹여낸 “쉼”을 얻는 “참 빛”을 영영 밝혀 주소서… 험한 세상 한가운데 하나된 이름으로 불려지는 주님의 뜰 안에서 날마다 새로 열린 “아침의 하늘”을 보리니, 캄캄한 밤 아픔 속에 피어난 참 기쁨의 노래로 저어기 또 다른 눈먼 하늘 아득-히 - - - - 우리가 다시 부를 “열린 하늘” 노래의 강물을 이루게 하소서. 주여, 우리로- 생명에서 생명으로 이어진 작은 하늘 다리이게 하소서. 아멘,아멘,, 주님의 이름으로 영영히 이어지는 아멘…….
[ 註釋 ] 1. 가난한 절규(제2부I-12): 다 깨어진 물질적.사회적 파경에서 오는 [고통스런(艱難) 울부짖음]과 그로 인해 주 앞에 돌이킨 [가난한 영(Poor Spirit)의 애통함을 아울러 나타내는 중의법 (重意法)의 표현임. 여기서는 후자에 무게 중심이 실려 있다. 2. 계율(제2부I-21): 문자적인 의미로는 구약의 율법을 나타내지만, 여기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신.구약을 총칭한 표현임. ( 본 시의 두운 축자 형식을 따르기 위한 것임 ) 3. 눈물마저 보혈로 다시 씻김 받아야만 되리니(II-12~13): Peter Ruckman 박사의 주석서에 나오는 어느 신실한 설교자의 신앙 고백을 이 시의 흐름에 맞게 수정.전재(轉載)한 것임. 4. 저의 허물 내게 돌려 주소서.(II-19): 빌레몬서 1:18에서 시상을 얻었슴( 轉嫁; Imputation ) 5. 그 길(제3부 2연2행):사망(“죽음”)에서 생명(“삶”)으로 옮겨지는(“교차”)하는 생명의 갈림길, 곧 주 예수 그리스도. 그러나, 이 세상 사람에겐 단지 영면(永眠)하는 황천길로만 인식되리라. 6. 까아만 씨앗(제3부3-2): 참으로 묘한 것은 땅에 심는 씨앗은 까만 흑암의 빛을 띄지만, 그 열매는 形形色色의 광명을 발한다는 것이다. 하아얀 하늘의 생명씨가 이 땅의 흑암에 까맣게 그을린 것인가. 참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두려운 마음으로 옷깃을 여민다. 7. 하아얀 소망(제3부 3-3): 3행의 “까아만” 씨앗과 색조 대비를 이루며, 광명의 빛을 발하고 있다. 8. 우리 속 “하늘”(제3부 3-4): 우리 속 사람 안에 내주하는 하나님이기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며, 이는 1연 2행의 “눈 먼- 하늘”과 의미상 대조를 이룬다. 따라서, 우리속의 하늘은 하늘들 위에 있는 세째 하늘인 반면, 눈 먼 하늘은 창공의 첫째 하늘을 뜻한다(그나마 그것마저도 없어졌다) 9. 저편 너머(제 3부 4-2): 막 4:35 인용함 10. “쉼”을 얻는(제3부 4-5): 주 안에 있는 “참 쉼”을 얻는 것을말하는 반면, 2연 4행의 “쉼이 있는” 밤이란 육신적 으로 잠시 쉬는 휴식을 뜻한다. 의미상, 운율상 상호 대조를 이룬다. 11. 날마다 새로 열린 아침의 하늘(제3부 5-2): 재림의 아침을 간절히 소망함 12. 눈먼 하늘 (제3부 5-4): 눈 먼 영적 상태로 인하여 도무지 “하늘”(선한 양심) 있음도 부인하는 악한 현 세상. 땅에 속한 것만 집착한 나머지 인본주의적 天道마저 실종된 현실을 상징화한 것임 [自作詩 解說: 제3부 시상의 흐름] 이 초라한 졸시(拙詩)는 3부작으로 제1부는 본시에 들어가기 앞서 숨결을 조절하고 전체 내용을 조명하는 서막이며, 제2부는 사도행전2:28절의 말씀의 주어진 틀 안에서 서술한 정형시라고 볼 수 있으며, 제3부는 시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작가의 심중을 자유로이 토로한 주지시(主知詩)다. 어떤 의미에서는 각기 다른 별개의 시라고도 볼 수 있으나, 전체로서 하나의 일관된 뜻의 흐름을 가지고 노래하였다. 제3부의 중심 주제는 잃어버린 혼을 향한 구령의 열정으로서, “하늘”이라는 단어가 3음보(音步)의 시상(詩想)의 전개상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특별히 주님(의 속성)을 상징하는 단어에는 따옴표(“ “)를 하여 그 뜻을 강조하였다. 일련의 시상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신의 죄인됨을 “참회”함(1연-5행) → ”그 길”이 되신 주님을 “알고”(2-2) → 영접함( “눈먼 혼을 이겨와” 4-3) → “참 빛”(4-5)이신 주님의 영이 속사람에 “영영히” 거함 → 광명(“아침의 하늘”5-2)찾은 기쁨으로 충만하게됨 → 구령의 열정으로 또 다른 혼을 찾아 “우리”가 다시 부를 노래가 됨 [作品 後記] 2009.3 월 어느날 사도행전 2:28을 묵상하는 중 어찌나 내 마음에 감동이 오는 지, 그 성경 구절의 철자 하나 하나를 각 행(Line)마다 첫 글자로 시작하는 두운 축자(頭韻 逐字) 형식을 빌어 미천(微淺)한 나의 신앙을 시에 담아보기로 작정하였다. 그리하여, 이 시는 햇살 받는 露泉에서 1차 완성하였으며,그 후에도 이 시를 완성하기 위하여 수 많은 날이 가고 한밤을 지새우며 고뇌에 고뇌를 거듭하고, 끝없는 상념의 늪 속에서 고민에 고민을 되풀이 하기도 하였다. 山頂 湖畔 물결 속에 녹아난 말없는 언어가 어느듯 내 안을 가득 메운 “작은” 단락이 되었고, 2009. 5월 )에 가서야 비로소 그 길고 긴 종막을 내리게 되었다. 오, 주여. 무익한 종의 맘 속 심어두신 생명의 노래로 주만 홀로 영광 받으소서. 아멘. 이 시를 완성하고는 구두 문자로 표현된 이 시에 담겨진 신앙 고백과 실제 삶 속에 녹아난 참된 행(行)함 사이에 너무나 큰 괴리(乖離)가 있슴을 발견하고, 스스로 자괴감(自愧感)을 느낀 나머지 원래 초안에 있던 마지막 3 구절 9행 ( 제 3부)을 아예 삭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참으로 감사한 것은 빌립보서 1:6에서 이 시를 부끄럼없이 내어놓게한 용기있는 해답을 찾게 되었다 – “너희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그 분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 원컨데 이 시를 읽으면서 함께하는 생명의 호흡으로 영원을 노래하는 한 마음의 울림 소리 있을 때에, 한 그릇의 냉수가 갈급한 혼을 적셔주듯, 주 앞에 무익한 나의 삶도 소박한 의미 하나 있슴을 알게 되리라. 또한 이 시의 큰 줄기에 해당하는 제 2부는 성경의 주어진 말씀의 틀 안에서 노래한 정형시로서 완성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던 반면(약 5일 소요) 말미에 부록의 성격을 띤 제 3부(자유시)를 완성하는 데는 오히려 그보다 훨씬 많은 약 3개월을 고뇌의 수렁에 빠졌다는 점이다. 오직 말씀 안에서 행(노래) 하는 곳에 참 쉼이 있으며, 그 말씀의 틀을 벗어나 자신의 생각에 따라 자유로이 행하려할 때에는 자유함을 누리지 못하고 어려움만 가중될 뿐이라는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두려운 마음으로 添言할 것은, 신앙시란 주 안에 정직한 노래일 뿐이지 판단 받는 교리서가 결단코 아니기에, 녹아나는 심장의 혼을 태운 노래로 필자와 호흡을 같이하며 영혼의 깊은 강물 다-함께 저어가는 참 쉼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